[ 후쿠오카=하영춘기자 ]

북한이 지난 4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정식으로 가입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빠르면 연내 북한의 ADB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가입할 경우 ADB로부터 3억달러이상의 무상지원이 예상된다.

이봉서 ADB 부총재는 11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30차 ADB연차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 4월 김정우 대외협력위 부위원장 명의로
ADB가입을 희망하는 서한을 사토 ADB총재 앞으로 보내 왔다"며 "이 서한을
정식가입요청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부총재는 "현재 미국 일본 한국등 주요 회원국들이 북한의 ADB가입여부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입결정은 4자회담이나 남북한간 쌀협상등
다른 외교적 문제와 연계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의 경우 ADB가입후 세계은행으로부터 무이자 40년만기로
3억달러를 지원받았다"며 "북한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1일 열린 제30회 ADB연차총회에는 강경식 재정경제원장관, 이경식
한국은행총재등을 포함 15명의 은행장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