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에 대한 일반외화대출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이상
올랐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금융기관의 국제신인도하락으로 해외차입
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에 대한 외화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만해도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리보+0.5~0.6%" 수준에 형성됐으나
올들어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와 은행들의 해외차입여건 악화로 올들어 "리보
+1~2%"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조흥은행으로부터 "리보+1.1%"의 금리로 수천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코오롱상사는 최근 기존 외화대출금 3억달러중 일부를 리벌빙
(상환연장)하면서 시중은행과 "리보+1.0%"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석유화학과 대우기전은 신한은행으로부터 리보에 각각 1.1% 및 1.2%의
가산금리를 붙여 외화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로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포함,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들은 가산금리가 2%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업은행은 기업신용도에 따라 리보에 최저 1.5%, 최고 2.0%의 높은 가산
금리를 책정해 놓고 있다.

또 제일 서울 한일은행등도 기업에 따라 탄력적으로 연 1.5~2.25%의 가산
금리를 받고 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