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등 국내 항공기제작 4사는
신설될 항공기제작 공동회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지분문제와 관련해
동등비율로 참여키로 최종 합의했다.

또 의견이 엇갈렸던 공동회사의 자체조립장 확보문제와 자본금 증액문제는
법인설립후 재검토하되 4사의 완전할의제로 결정하기로 했다.

8일 통산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4사는 그동안 마찰을 빚어 왔던
공동회사 설립문제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 4개 업체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공동회상인 한국항공우주산업(가칭.
KAI) 설립건의서를 작성, 내주초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분참여폭의 경우 그동안 조건없는 동등지분을 요구하던 현대우주항공이
"단일법인 참여지분율은 나머지 3사와 동등하게하되 에어사와 공동개발을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생산물량에 한해 다른 업체의 절반만을 갖겠다"는
수정안을 제시, 4사 동등지분참여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항공 4사의 지분율은 17-18%선이 될 전망이다.

정부측과 부품업체들의 지분율은 기존의 23% 내외와 7% 내외가 그대로
지켜질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이 주로 반대해왔던 공동회사의 자체조립장 보유및 증자문제는
법인설립후 4사가 다수결이 아닌 완전합의로 결정한다는 창치를 마련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대신 설립자본금은 당초계획대로 1천억원선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같이 법인설립의 장애요인이었던 지분문제등 제반 세부사항이 말끔히
합의됨에 따라 단일법인 설립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정부기관의 출자를 위한 사전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반기중에 법인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