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세금이 덜걷힌 것은 경기부진이 주요인이다.

1.4분기 출고동향을 보면 승용차 TV 냉장고 세탁기 등 특별소비세대상품목
대부분의 출하가 작년보다 줄었다.

또 위스키 맥주같은 불요불급한 소비재의 수요감소도 눈에 띤다.

불황이 체감으로 느껴지면서 덜마시고 덜쓰는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는
얘기다.

특소세대상품목중 승용차의 경우 올 1.4분기중 전년보다 3만7천7백5대
(15.5%)가 줄어든 20만6천2백71대가 출하되는데 그쳤다.

전반적으로 자동차구입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중대형차 선호현상도 감소,
세금은 출하대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컬러TV도 3월중에 수요가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1.4분기 전체로는
56만9천4백대에서 52만7천3백대로 7.4% 감소했다.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1.4분기중 42만9천6백대가 출하됐으나 올해 1.4분기
엔 6.7% 적은 40만7백대가 출하되는데 그쳤다.

LPG 출하량은 3월중 출하가 증가했으나 1.4분기 전체로는 41만2천7백t에서
40만5천t으로 1.9% 감소했다.

반면에 사탕출고는 17만6천t에서 17만6천2백t으로 0.1% 증가하고 청량음료
는 4억9천5백만병에서 5억3천7백만병으로 8.5% 증가했다.

교통세 대상품목인 경유와 휘발유 가운데 경유출하는 4백52만kl로 11.3%
증가, 그런대로 출하가 이뤄졌다.

그러나 세금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휘발유출고는 2백48만kl로 0.7%
증가, 전년수준에 머물렀다.

주류중에서는 위스키의 출하가 4천1백45kl에서 2천9백22kl로 29.5%가
감소, 제일 큰폭으로 줄었다.

탁주도 4만7천5백kl에서 4만3천4백kl로 8.7% 줄어 감소폭이 큰편이었다.

주류중에서 출고량이나 세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맥주도
41만9천3백kl에서 41만2천5백kl로 1.6%가 감소했다.

반면에 소주만은 고급소주의 출고증가영향으로 18만6천6백kl에서
20만6천7백kl로 10.8%가 늘었다.

주정등 기타주류도 7만7천1백kl에서 8만2천8백kl로 7.4% 출고가 늘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