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1.4분기중 국세징수증가율이 지난 91년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득세는 90년대들어 첫 감소세를 보였다.

9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1.4분기 국세징수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세징수실적(잠정)은 17조5백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 증가,
지난 91년 1.4분기(4.0% 감소)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예산에 대한 1.4분기 징수비율(진도율)도 23.0%에
그쳐 작년동기의 25.6%보다 2.6%나 떨어졌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2조8천6백46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9.9%가 줄었다.

법인세도 2조9천3백23억원으로 11.2% 감소, 지난 91년 1.4분기(15.1% 감소)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기에 민감한 특별소비세는 주요 특소세 과세대상물품의 출하 감소로
작년동기대비 5.6% 줄어든 7천3백63억원이 걷히는데 그쳤다.

주세(14.6% 감소) 증권거래세(35.1% " ) 농어촌특별세(43.6% " )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부가가치세는 수출.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매입세액 환급 둔화로
16.6%가 늘어난 4조9천8백77억원이 징수됐으며 환율상승으로 관세도 15.9%
증가한 1조4천3백21억원이 걷혔다.

상속세는 2천4백14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