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필리핀에 신규 진출
한다.

삼성전기는 마닐라 인근 칼람바 공단에 총 6천5백만달러(약 6백억원)를
단독 투자, MLCC(적층 세라믹 칩 컨덴서) 등 첨단전자부품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를위해 삼성은 상반기중 자본금 1천만달러의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늦어도 올 하반기에 공장을 착공, 98년 상반기중 완공키로 했다.

삼성전기 필리핀공장의 생산품목은 MLCC와 칩저항기 다층PCB 등이며, 삼성은
이 공장을 TV와 모니터부품을 생산하는 태국공장과 연계해 동남아지역의 주요
부품공급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필리핀 공장은 오는 99년부터 MLCC와 칩저항기를 생산하며 2001년부터는
다층PCB와 전해컨덴서를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삼성은 이들 제품을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지역에 직수출해 <>99년 1억
달러 <>2001년 3억달러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진출을 계기로 삼성은 포르투갈 중국 멕시코 태국 등에 이어 필리핀
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권역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