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주변이 보험타운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동아화재와 제일화재 등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이곳에 신사옥을 짓는
중이거나건립을 계획하고 있는데다 보험사 영업국이나 지점들도 주변에 몰려
여의도 증권가 못지 않은 "보험가"가 형성되고 있는 것.

비싼 땅값에도 불구, 보험사 본사나 영업국.지점들이 시청 주변 중구 다동,
태평로, 을지로 1가, 서소문 입구 등에 몰리는 것은 이 지역에 거래가 빈번한
은행이나 대기업이 밀집해있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

신동아화재는 지난 95년 10월부터 중구 태평로 2가 프라자호텔 뒤편에 지상
23층, 지하 8층, 연면적 1만5천평 규모의 신사옥 건립을 진행중이며 시청
맞은편 서소문 입구의 제일화재도 이달부터 낡은 사옥을 전면 재건축,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새단장할 계획.

이들 2개 손보사가 공사를 끝내고 입주하는 오는 99년이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30개 생.손보사 중 절반 가까운 13개가 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2백m 내외에 자리하게 된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시청이 마주보이는 중구 태평로 2가에 본사를
두고있는 것을 비롯 신한생명이 삼성생명 옆에, 흥국생명이 신한생명 맞은
편에 위치.

한덕생명과 한국생명도 흥국생명 건너편 남산 입구에 본사가 있으며
교보생명 본사는 시청 뒤편 광화문에 자리잡고 있다.

신문로에 있던 동아생명도 지난 93년 중구 다동에 지상 19층, 지하 6층의
빌딩을 지어 이사왔다.

손보사의 경우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G화재, 대한화재, 국제화재,
쌍용화재 등이 시청 주변에 포진.

또 최근 서소문지점으로 이름이 바뀐 교보생명의 경복영업국과 금호생명의
영업국도 서소문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흥국생명의 영업소 4개가 본사
건물과 옆건물에 입주해있고 삼성생명의 법인영업국을 비롯해 기업을 상대
하는 각사의 법인영업국이 시청주변 곳곳에 몰려있어 이곳이 보험영업의
요지로 부상.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