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컴퓨터(대표 정금조)가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섰다.

이 회사는 2D및 3D 동영상을 합성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사이버게이트"(가
칭) 시험판을 최근 발표한데 이어 내년말 완성을 목표로 제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사이버게이트"는 컴퓨터게임속에 자생한 인공지능 초자아 바이러스 "사이
버뱀파이어"가 인간들을 사이버 공간에 가두려하자 컴퓨터세대 학생들이 세
상을 구하기위해 나선다는 사이버 SF스토리로 96년10월부터 전담팀을 구성,
작업을 진행해왔다.

총26편의 TV시리즈물로 준비되고 있는 이 애니메이션은 인물캐릭터는 2D,
배경 및 기타 캐릭터들은 3D로 제작해 2D나 3D로만 제작된 기존의 애니메이
션들과 구별되는 전혀 새로운 영상을 제공한다.

현재 전체 스토리에 맞춘 시나리오작업이 35%,각종 캐릭터 개발이 40%가량
진행됐으며 이에따라 만화캐릭터 비디오 멀티미디어 게임 음반등의 부대사업
추진에 참여할 제작사를 섭외중이다.

회사관계자는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큰 애니메이션 시장이면
서도 그동안 기획력 부족으로 대부분의 영상물을 수입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사이버게이트"는 이들 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세련된 영상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