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태국의 이동전화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태국 제3의 민간 이동통신사업자인
와이어리스커뮤니케이션서비스(WCS)사에 지분 20%(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2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이동전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또 2대주주로서 2명의 이사를 파견해 WCS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직원을 파견해 이동통신 기술 및 시스템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WCS사는 지난해 6월 설립된 회사로 태국의 대기업인 M그룹이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의 유럽형 시스템인
DCS-1800을 이용한 이동전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대주주인 M그룹과 초기에 TDMA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할
WCS사가 향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서비스도 제공하고
회선임대사업도 추진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태국 진출을 계기로 일반전화, 국제전화, 위성사업등 신규서비스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됐으며 인근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6천만명의 태국에서는 지난해말 현재 1백80여만명이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가입자가 5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