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품에 대한 광고를 2편이상 만들어 동시에 방영하는 "복수광고.동시
방영"추세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의 "1제품.1광고"기조를 깨는 새로운 물결이다.

복수광고.동시방영의 첫 물꼬를 튼 것은 카스맥주.

올초 카스맥주는 "눈물편"과 "금메달편" 2편의 CF를 한꺼번에 만들어
번갈아가며 방영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도 지난 3월부터 "잊을건 잊자"와 "지울건 지우자" 2편의
광고를 제작해 함께 내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코리아나화장품이 "세레비오엔시아"투웨이케이크의 시리즈광고
3편을 동시에 제작, 전파로 실어내기 시작했다.

코리아나는 "가벼운 투웨이" "화사한 투웨이" "잘먹는 투웨이"등 3편의
광고를 모두 방영하고 있다.

복수광고를 동시에 내보내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카스맥주는 방송시간대별로 2편의 광고를 섞어서 내보내고 있고
하이트맥주는 한술 더 떠 2편을 하나로 묶어 연속으로 내보내기도 한다.

코리아나는 3편의 광고를 방송사별로 돌아가며 방영하면서 광고길이도
15초와 30초짜리 두가지로 차별화하고 있다.

이같은 광고추세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단시일내에 제품이미지를
높일수 있고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식상감을 줄여줄수 있기때문.

"어제 본듯한 광고인데 오늘 보니 뭔가 다르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것 같지는 않아"하는 잔상효과와 호기심을 유발,
사람들에게 제품이미지를 빨리 심어줄수 있다.

또 하루에도 몇번씩 똑같은 광고를 보는 시청자의 광고물에 대한
싫증과 거부감을 덜어주는 효과도 크다.

광고업계관계자들은 이런 장점을 갖고 있는 복수광고.동시방영추세가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