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는 97년도 "한국의 경영자상"창업자 부문 수상자로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과 장치혁고합그룹 회장을 각각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능률협회는 또 전문경영인 부문에는 장영수대우건설 회장, 금융.공공부문
은 윤병철하나은행 회장을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신설된 중견.중소기업 부문의 경영자상 수상자로는 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 사장이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서울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거행
될 예정이다.

<> 박성용명예회장

석유파동에 따른 후유증으로 그룹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던 지난 84년
회장에 취임해 감량 경영체제로 체질개선을 단행하는등 금호그룹의
제2창업을 주도했다.

특히 88년 아시아나항공을 설립, 지난 46년택시 2대로 출발한금호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87년 완전자동화 설비를 갖춘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을 완공해
금호타이어를 세계 10대 타이어 메이커로 발돋움시켰다.

<> 장치혁회장

지난 66년 고려합섭을 설립한 이래 석유화학.정보통신.첨단섬유.
엔지니어링 플랜트등의 분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 현재 고합그룹을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순위 21위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또 올 1월 세계최대의 마그네틱 필름 제조.판매사인 독일 BASF
마그네틱사를 인수하는등 세계 경영에도 주력해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등
20여개국에 30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 장영수회장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주택은행에서 건설관리와 기술업무를 담당한후
대우건설에 입사,(주)대우 건설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37년동안 건설업에
몸담아온 전문 건설인이다.

건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5년연속 업계최고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등
첨단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 윤병철회장

85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주)사장에 취임한 후 이 회사의
은행으로의 업종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등 금융권의 변혁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인본주의" "고객만족경영" "기업시민주의"등의 경영철학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강선중사장

76년 창업이후 20여년간 정밀화학포장용기 생산과 기술개발에만 전념한
결과,이 분야에서 세계 일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정밀화학 부문의 대명사인 독일 마우저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품질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생산, 수출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 노혜령.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