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국내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고속무선호출서비스를 개시한
해피텔레콤이 기존 업체의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삐삐교환행사를 열기로
해 무선호출업체간의 고객확보전이 벌어지게 됐다.

해피텔레콤은 5월 한달동안 서비스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구형삐삐 보상판매
및 현상퀴즈 등 사은행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30일까지 SK텔레콤, 서울및 나래이동통신의 무선호출가입자
들이 사용하고 있는 저속삐삐를 2만3천5백원을 받고 고속삐삐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기존 3사의 고객들이 자신의 저속삐삐를 크기가 작고 배터리 수명도 6배이상
긴 고속삐삐로 교환할 경우 해피텔레콤으로 가입업체를 변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나 고속서비스를 제공할 SK텔레콤, 서울및 나래이통
등은 고객지키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해피텔레콤은 오는 20일까지 현상퀴즈를 개최, 승용차 1대와 제주도
2박3일 여행권 2장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