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스리랑카에 자동차공장 설립의사를 밝혀 단일국가로
는 최대 규모인 한국의 대스리랑카 투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스리랑카
정부 고위관리가 3일 밝혔다.

하루동안의 일정으로 스리랑카를 방문중인 김회장은 대우가 스리랑카에
금융기관을 세운 뒤 이 금융기관이 섬유업계 등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수출
주력형 자동차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틸란 위제싱헤 스리랑카
자국장이 말했다.

대우가 제의한 자동차 공장의 투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간8만~10만대
의 자동차를 생산, 공장 가동 초창기에는 생산량의 90%를 극동지역과 유럽
등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가 설립을 희망하는 금융기관은 통상적인 은행업무 외에도 보험, 소비자
신용거래 등을 다양한 형태의 영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위제싱헤 국장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