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일 미국 메릴린치증권사를 주간사로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중기채(MTN) 프로그램 설정에 관한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차입조건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35~0.40%를 더한 수준이며 미국계
금융기관 5곳을 포함, 총 10개 금융기관이 딜러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신용등급이 우수한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유로시장및 미국
시장에서 총발행한도내에서 만기 1년이상의 변동금리채나 고정금리채등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수시로 발행, 장기외화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설정함으로써 기존의 주차입원인
유럽및 홍콩시장에서 벗어나 신용등급 A3 이상의 우수기업 발행채권이
선호되는 미국시장에서 중장기 외화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