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중 여행수지 적자(유학수지 제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 이미 5억달러선을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우리 나라의 여행지출은
16억6천2백70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11억4천1백90만달러에 그쳐
5억2천80만달러의 여행수지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적자에 비해 무려 95%나 늘어난 것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여전히 경상수지 적자를 심화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1.4분기 적자가 이미 지난해 전체 여행수지 적자 15억4천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이르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올해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20억달러선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3월 한달간의 여행수지는 지출 5억2천3백70만달러, 수입 4억1천1백70만
달러로 1억1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작년 동월에 비해 8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