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지시가에 대한 이의제기 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조정 건수도
지난해의 2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2월에 표준지(45만필지) 공시지가 발표후 모두
1천2백49건의 이의제기가 접수됐고 이에 대한 재심사 결과 14%에 해당하는
1백76건의 공시지가가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3백50건이 이의제기돼 이중 7건만이 조정됐다.

이번 재평가서는 이의사유를 받아들여 공시지가를 올린 경우가 1백22필지
이고 54필지는 낮게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백16건으로 가장 많고 부산 1백24건, 대구 1백23건,
서울 1백18건, 충남 99건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30건으로 가장 적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각종 보상과 관련 공시지가를 높여 달라는 요구가 조세
부담을 이유로 낮추어 달라는 요구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