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등 30대 대기업그룹의 올한햇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규모가
총 8조2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7조5천억원)보다 10%가량 늘어난 액수이다.

중소기업청이 2일 발표한 30대 대기업그룹의 96년 중소기업지원실적및
97지원계획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올한해동안 모두 2조3천1백80억원을,
삼성그룹이 6천7백억원을 원자재구입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지원키로하는등
모두 8조2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자금지원계획을 제시한 19개 그룹중 13개 그룹이 올해의
자금지원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했으며 이중 8개그룹이 10대그룹에 포함돼있어
규모가 큰 10개그룹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지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자금지원의 대부분이 시설자금 기술개발자금등 장기적 차원보다는
단기적인 운영자금지원에 치우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도급거래의 원활화를 위한 자금지원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있으며
공동기술개발 해외동반진출 사업이양등의 분야에서는 아직도 시작단계에
그치고있어 이 분야에 대한 협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30대그룹중 14개 그룹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키로했으며
사업이양을 계획하고있는 그룹역시 14개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자본참여를 계획하고있는 그룹은 2개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금지원계획을 밝혔던 18개그룹중에서
12개 그룹이 당초의 계획을 달성했고 6개그룹은 당초계획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지원규모는 현대(2조3백억원) 삼성(1조4천6백억원) 대우
(1조3천억원)등의 순이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