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1천1백72개 품목을 "타게팅 아이템(TI)"으로 선정, 마케팅
지원활동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 품목은 무공이 72개국 1백5개 무역관을 통해 현지 시장여건과 경쟁국
진출동향, 한국제품의 가격 및 비가격 경쟁력 등을 분석, 선정한 것으로
지역별로는 아시아 2백24개, 대양주 34개, 중국 홍콩 대만 82개, 북미
1백75개, 중남미 1백28개, 서유럽 2백65개, 러시아 동구 1백1개, 중동
아프리카 1백63개 등이다.

품목별로는 기계 및 플랜트류와 전기.전자제품이 각각 1백97개, 1백96개씩
선정돼 이 두 품목이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이중 기계 및 플랜트류의 경우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많이
선정된 반면 전기.전자제품은 선.후진국 시장에서 고루 선정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밖에 자동차부품 오토바이 헬멧 스텐레스 주방용품 금속제 양식기
필기구 손목시계 의료기기 일회용 주사기 등도 많은 무역관들에 의해
타게팅 아이템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낚시대 다이야몬드 공구 모조장신구
폴리에스터 직물 재봉사 텐트 안경테 양말 와이어로프 승강기 인삼제품
종이제품 집적회로 등은 세계시장에서 고급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공은 이번 타게팅 아이템 선정을 계기로 해외무역관의 마케팅지원활동과
본사의 서비스체제를 타게팅 아이템 수출지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한편
통산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이들 품목을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