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락 <반도체산업협 부회장>

반도체 전문통계기관들은 올해 D램시장이 전년대비 최소한 16%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수요확대와 한일 양국 주요메이커들의 감산이 맞물리는 2.4분기
부터는 주력생산품인 16메가D램이 본격적인 회복세와 함께 가격도 11~12
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가격상승이 반도체의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올들어 가격이 안정되면서 월별수출이 10%씩 늘고 있다.

1.4분기 전체로도 작년 3.4분기보다 늘었고 2.4분기에도 1분기보다 7%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반도체 경기회복이 감산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시장은 컴퓨터 수요증대와 멀티미디어산업의 발전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들 분야의 발전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반도체 수요증가의 대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