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전달말보다 4~5원 떨어진 8백80원
중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면서 외환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해외자본규모가 적게는 5억달러, 많게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92원10전보다 40전 높은 8백92원50전에서 첫거래가 형성된뒤 시종 소폭
의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출대금공급과 수입결제수요가 어느정도 균형을 이룬데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앞으로 외국인 주식자금 순증분을 최소 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이미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찬 종목들
의 한도 확대분을 감안할때 추정되는 금액이다.

여기에다 최근 조선 철강 등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들을
사기 위한 자금들도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딜러들은 이에 따라 "이달중 달러당 원화의 환율은 8백90원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외환보유고를 의식한 당국의 매입세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최근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외화예금에 예치하지 않고 외환시장에 방출하고있기 때문에 환율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딜러들은 내달중 환율을 8백85원~8백89원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