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 무역위원회(위원장 김완순 고려대교수)는 30일 제118차 회의를
갖고 리히텐쉬타인에서 수입되는 산업용 공기조절기가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는 덤핑수입이라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또 말레이시아및 미국산 중질섬유판(MDF)과 중국산 푸르푸릴알콜(FFA)에
대해선 덤핑여부 조사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리히텐쉬타인산 공기조절기의 경우 앞으로 3개월동안
공청회와 본조사가 실시되며 그 결과 덤핑수입이라는 최종 판정이 나면
재정경제원을 통해 덤핑률 만큼의 관세가 부과된다.

예비판정에서의 덤핑률은 공기분해기가 26.68%, 난방용 공기조절기는
18.96%, 냉.난방용 공기조절기는 22.58%였다.

말레이시아와 미국에서 수입되는 중질섬유판과 중국에서 반입되는
푸르푸릴알콜의 경우 덤핑차액이 크고 국산품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국내
산업의 경영이 크게 악화돼 덤핑수입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