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가 총투자비 1조원을 들인 중질유 분해탈황센터를 완공,
전생산제품의 경질화 및 저유황화 체제를 구축했다.

쌍용정유는 30일 오전 경남 온산단지에서 벙커C유 크랙킹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쌍용은 지난 93년부터 4년간 1조원을 투입해 이 시설을 건설해왔다.

이번에 준공된 중질유 분해탈황센터는 고유황 벙커C유에 수소를 첨가해
하루 6만배럴의 등.경유 및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첨분해시설과
고유황 벙커C유를 촉매로 분해해 휘발유를 생산하는 하루 5만배럴 규모의
접촉분해시설 등 총 11만배럴 규모의 중질유 분해시설로 이뤄져있다.

또 하루 6만5천배럴의 초저유황 벙커C유를 생산할 수 있는 탈황시설도
갖추고 있는 고도화시설이다.

쌍용정유는 이 시설 완공으로 값싼 고유황 벙커C유를 처리해 휘발유
등 비싼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간 12억달러의 경질유
수입대체효과와 함께 약 4억달러의 외화획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정유 관계자는 "생산되는 석유류의 전량을 경질화 및 저유황화된
양질의 석유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돼 원가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창열 통상산업부 장관,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주마 사우디 아람코사장, 손세일 국회통상산업위원장, 차수명
국회재정경제위원장, 김석준 쌍용그룹회장, 김석원 쌍용그룹고문(신한국당
의원) 등 국내외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