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유수의 게임기업체이며 뛰어난 컴퓨터그래픽기술과 비메모
리반도체 설계능력을 보유한 미국 3DO사의 반도체부문을 인수했다.

이와함께 인수기업을 모체로 한 AGT(Advanced Graphics Technology)사를 신
규 설립, 현지에서의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9일 삼성전자는 3DO의 반도체부문을 2천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여기에 5백만
달러를 추가 투자,총 75%의 지분으로 AGT사를 발족시키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분은 3DO가 출자한다.

삼성은 이번 인수를 통해 3DO가 보유하고 있는 "MX칩"의 기술과 특허를 이
용, 첨단 비메모리반도체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차세대 영상기기및 컴퓨터의 보조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비디오
디스크(DVD)플레이어의 핵심프로세서와 멀티미디어용 그래픽카드를 개발키로
했다.

삼성은 미국 현지법인인 SSI사의 개발인력 일부를 AGT에 투입,비메모리반도
체 개발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AGT를 3년내 미국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인수로 비메모리부문의 보강은 물론 멀티미디어 기술도 도약시
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번 인수에도 불구,3DO의 기술력을 이용해 게임기시장에 뛰어
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