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적은 연료로 선박엔진을 고속회전시킬 수있는 터보차저용
터빈블레이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양산체제에 들어갔다고 29일 발표했
다.

이 제품은 국내 일부업체나 연구소에서 시험용으로 제작한 경우는 있으
나 제품개발과 함께 대규모 양산체제를 갖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회
사는 밝혔다.

4년간 약 4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이 터빈블레이드는 엔진에서 나
오는 배기가스의 열에너지를 속도에너지로 바꿔 축(샤프트)에 회전력을
주는 장치로 공기압축기를 분당 최고 2만회 회전시켜 선박엔진의 출력을
극대화하는 장비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제품의 독자개발로 1백% 수입에 의존하던 터빈블레이
드를 국산으로 대체할수있게 됐으며 1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외 시장에
참여하게됐다고 말했다.

올해 1백60억원 매출목표를 99년 2백70억원으로 늘리고 생산량도 99년
4만기로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 제품의 주요 제작기술에 대해 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미 영국 노르웨이 한국선급으로부터 터빈블레이드 제조법에 대한 인증을
얻었다.

그동안 이 터빈블레이드는 고난도 주조기술및 가공기술,엄격한 품질보
증등으로 미국 일본등 일부 선진국업체가 세계시장을 독점해왔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