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5개 제품군을
미래형 백색가전으로 선정, 이부문에 경영역량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또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에 추가로 냉장고 공장을 건설, 현재의
7개국 11공장 체제를 오는 2000년까지 12개국 25개 공장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29일 오는 2000년까지 백색가전 부문 매출 5조원과 매출액
대비 이익률 5%를 달성해 세계 5대 가전업체로 부상한다는 내용의
"백색가전 세계화전략"을 확정했다.

삼성은 그 첫단계로 광주를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공장으로 만들기로 하고 우선 수원의 냉장고 라인을 내달말까지
완전히 광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엔 광주 첨단공단내 냉동 컴프레서 공장을 추가로 완공키로
했다.

삼성은 특히 제품별 세계화전략에서 전자레인지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5백70만대를 판매, 가전제품중 최초로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냉장고는 "사이드 사이 사이드"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키로 했으며
세탁기분야에선 드럼세탁기로 유럽과 일본 시장을 공략해 2000년
세계 5위권내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 광주=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