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제과업체인 미국의 "RJR 나비스코사"가 대기업인 매일유업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재상륙한다.

유가공업체인 매일유업은 미국 나비스코사와 국내 독점판매를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 다음달 중으로 최종계약을 체결키로했다고 밝혔다.

매일은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영업망을 갖춰 오는 가을쯤 본격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비스코 제품은 지난 95년 7월부터 해태상사가 국내에서 판매하다가
유통기한 문제로 소비자단체들의 반발을 사자 지난해 3월 철수, 현재는
중소 수입상들이 각지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소량 들여다 국내에 유통시키고
있다.

나비스코는 지난해 1백60억달러, 제과부문만 64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미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제과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리츠크래커" "오레오샌드" "칩스아오이"
등이다.

나비스코의 제품이 영업력을 갖춘 대기업을 통해 국내에 대량으로 쏟아져
들어올 경우 국내 제과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과업체들은 "나비스코의 국내 재상륙으로 인해 제과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