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독일 지멘스사로부터 배열회수보일러 1기를 1천5백만달러에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보일러는 지멘스사가 뉴질랜드 오클랜드 근교의 오타후후
복합화력발전소에 설치할 예정인 2백40MW급 가스터빈의 부속기기로 현재
가동중인 배열회수보일러중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라측은 설명했다.

한라는 충북 음성공장에서 이를 제작해 오는 98년 9월말에 발주처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배열회수보일러란 가스터빈에서 발전을 한 후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열량을
이용하여 증기를 생산하는 방식의 보일러를 말한다.

이에 앞서 한라는 작년말 LG-칼텍스정유 여천공장에 배열회수보일러 2기를
공급했으며 올해초에도 태국의 4백50MW급 및 인도의 3백40MW급
복합화력발전소에 공급될 동형 보일러를 각각 3기와 2기씩 수주하는 등
최근 해외수주에 잇달아 성공한 바 있다.

한라 관계자는 "이번 수출로 앞으로 베트남 및 인도지역에서 추가로 3-4기
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라중공업이 주요 발전설비업체로 국내외
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