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발전설비의 핵심기자재중 하나인 유동층 보일러 압력부를
미국에 수출한다.

한중은 미국 메릴랜드주 컨버랜드지역에 설치될 2백MW급 발전소의 유동층
보일러 압력부를 시공사인 미국 AES사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출가격은 9백30만달러이다.

한중은 보일러 압력부인 드럼 절탄기 열교환기 연소로 등의 상세설계에서
부터 자재구매 및 제작을 하게 되며 올해 11월부터 내년3월까지 차례로
납품할 계획이다.

유동층 보일러란 일반 보일러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저질탄을 연료로
사용할수 있도록 개발된 최신 설비이나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제작기술
및 경험부족으로 해외수출에 애로를 겪어 왔다.

한중은 수출될 장비와 유사한 2백MW급 동해화력발전소의 유동층 보일러
2기를 창원공장에서 제작중이며 이과정에서 튜브관을 고정시키는 특수클립을
개발하는 등 관련기술을 축적해 왔다.

한중 관계자는 "이번 보일러의 대미수출은 한중의 영업체제를 동남아 및
중동시장 중심에서 구미선진지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