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오 고려대 명예교수가 제5회 성봉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성봉물리학상은 우리나라 물리학계의 선구자인 고성봉 권영대박사의
유지에 따라 가족이 기탁한 기금으로 뛰어난 물리학부문의 연구업적을
쌓고 학계의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물리학회 회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에 수상하는 김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줄곧 고려대에 재직하면서 40여년간을 첨단
고에너지실험물리학연구와 후진양성에 주력해 왔다.

특히 미국 페르미연구소의 국제공동연구팀에 참여하여 우주의 기본구성
입자로 알려진 "매혹"쿼크로 이루어진 입자의 수명을 측정했으며 최근에는
고에너지의 철이온을 핵건판에 충돌시켜 얻는 현상을 통해 핵자의 계층
구조를 밝히는 연구결과도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1백70여편에 달하는 연구논문을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수많은 과학기술인재를 배출하는등 물리학부문은 물론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