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전문 중소업체인 코텍(사장 고문규)이 국내 최대 시스템통합
(SI)업체인 삼성SDS를 누르고 약3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화제.

코텍은 최근 발주된 한국통신의 수기문자인식시스템구축 프로젝트에서
삼성SDS와 경쟁, 인식률 수준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
했다는 것.

한국통신에 공급될 이 시스템은 각종 수기문자를 인식, 이를 디지털문자로
전환해 데이터베이스(DB)등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코텍사가 자체 개발했다.

반면 삼성SDS제품은 일본 도시바 제품을 응용한 것으로 이번 수주 결정
과정에서 이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두 회사는 주택은행 증권거래소등의 프로젝트에서 동일한 제품으로 여러번
맞부딪쳤으나 번번이 코텍의 승리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 "코텍의 이번 수주는 소프트웨어업계의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꼴"이라며 "또한 국내 순수개발제품이 외국 모방품과 경쟁,
당당히 승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