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본차이나 식기류가 외국 유명제품에 비해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이 지난 25일부터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
에서 열리고 있는 97도자기축제의 일환으로 국내도자기회사제품과 영국
독일 등 외국제품의 품질을 비교 평가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열충격강도 유해물질용출량 내세제성등 7개항목에서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밀양도자기 등 국내3개사제품이 에슬리 로열돌턴
등 영국제품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은 국내제품이 개당 8천~1만1천원선인데 비해 외국제품은 2만
8천~4만2천원선으로 3~4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우리나라의 도자기제품수준이
외국제품에 비해 하등 뒤질 게 없음에도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경향 때문에
외국제품이 고가에 수입 시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본차이나식기류의 수입액은 2천7백50만달러로 수출액(1천8백만
달러)보다 1천만달러 가량 많았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