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철강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국제철강협회(IISI)와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
등의 철강경기전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나는 반면 소비량은 3.3% 증가, 세계적인 철강 공급
초과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중국 등은 6천7백70만t의 철강 공급부족이
예상되며 전세계적으로는 5백80만t 정도의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철강재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유럽 철강시세의 기준인 앤트워프항 현물 수출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의 수입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또 일본 철강업체들의 수출가격은 지난 2월부터 바닥권을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작년 1.4분기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던 국내 철강
경기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철강생산은 한보철강의 부도 등으로 상반기중 1.7%의 소폭
증가에 그쳐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내수는 1.4분기중
3.3% 감소했으나 2.4분기에는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내수부진 및 국제가격 회복의 영향으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중 작년 동기 대비 20.3%의 높은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