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해 올
1.4분기중 중국을 제외할 경우 대개도국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우리나라의 개도국에 대한
수출액은 1백69억1천3백만달러로 작년 1.4분기에 비해 3.0% 증가에 그쳤으며
그나마 중국에 대한 수출을 제외하면 1백39억4천8백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0.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에 대한 수출이 25억7천6백만달러어치로 작년 동기에 비해
2.4% 줄었으며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액은 14억7천6백만달러로 12.0% 감소
했다.

또 중남미권은 16억9천7백만달러로 1.4% 줄었으며 독립국가연합은 26.6%,
동구권은 10.7%, 중동권은 13.9%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철강, 석유화학, 기계, 전자제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1.4분기중 30억1천3백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작년 동기에 비해
24.6%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무협은 무역수지의 흑자원인 개도국에 대한 수출마저 부진할 경우 우리의
무역적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개도국 시장을 고수하기
위한 업체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