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업급증등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고통지수"가 급격히 높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경제주체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고통인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고통지수"가 지난 2월현재 8.1을
기록, 94년 11월(8.1)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과거와는 달리 경기침체와 산업구조조정에 따른 기업의 슬림화,
감원조치, 신규채용규모 축소등 전반적인 고용악화에 주로 기인한 것
이어서 체감고통정도는 과거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특히 최근의 높은 실업은 계절적인 요인이 아니고 구조화하는
양상에서 심감석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최근 수출이 회복기미를 보이는등 경제의 호전 가능성도
있으나 올 연간 경제성장률이 5%대에 그치고 실업률은 3%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일반 국민들의 체감고통정도는 어느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