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과 합작파트너인 미 쿠어스맥주는 진로쿠어스맥주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액면가에 웃돈을 얹어 받는 프리미엄 증자방식을 통해 일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키로 했다.

미 쿠어스맥주의 마이클 마란치노 해외담당수석부사장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지난23일 열린 진로쿠어스맥주의 정기주총에서 누적적자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미 쿠어스맥주가 책임지고 늦어도 올 연말까지 홍콩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 증자지분을 넘겨 받을 제3의 직접투자자를 물색키로 결정했다"
고 밝혔다.

마이클부사장은 "제3의 투자자는 액면가와 프리미엄을 합쳐 모두 1~2억
달러를 진로쿠어스측에 지불하는 대신 최소한 지분의 16%이상을 갖게 될것"
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부사장은 또 "제3자가 경영에 참여해도 진로는 51%이상의 지분을
유지함으로써 경영권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진로쿠어스지분은 현재 미쿠어스맥주가 33% 진로가 67%를 각각 갖고 있다.

마이클부사장은 이어 "미쿠어스본사의 기업규모나 자금여력을 감안할때
현재로서 진로쿠어스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제3자에
대한 지분매각배경을 설명했다.

연간 적자가 3백억원이 넘는 진로쿠어스맥주에 1~2억달러를 프리미엄으로
지불하면서까지 경영에 참여할 투자자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진로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과거 일본의 아사히맥주는 포스터맥주
(호주)의 지분 13%를 사들이는데 6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로쿠어스의 국내마케셰어가 20%가 넘고 최신설비등을 감안할때
2억달러정도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