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지난해 스리랑카정부로부터 매입했던 국영 실론제철소를
실론중공업건설로 이름을 바꾸고 24일 재출범시켰다.

한중은 이날 박운서사장과 리말 디실바 스리랑카 주택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실론중공업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중명 한중 이사가 선임됐다.

실론중공업건설은 상호변경과 함께 사업부문도 제철분야에서 중공업 및
건설부문으로까지 확대키로 했다.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시 동쪽 3km 지점에 위치한 실론중공업은 연산
5만5천t 규모의 철근과 와이어 용접봉 등을 생산, 지난해 2백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중은 내년 3월까지 증설 및 개보수 공사를 실시, 생산능력을 1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중은 지난해 1천5백만달러를 투자, 실론제철소 주식의 90%를
인수하고 이회사 운영에 들어갔으나 현지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정상 가동을 못해 왔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