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중국에 위성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 5만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24일 1차분 1만대를 선적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현대전자 자회사인 미국 TV콤사가 독자 개발한 디지털
위성방송용 송신장비를 중국측이 표준시스템으로 채택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수출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가 수출하는 세트탑박스는 위성방송 안테나를 사용할 때 아시아셋2를
수신할 수 있으며 중국 11채널, 도이치 웰 5개 채널, 홍콩 스타TV 등 총
20여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또 16대 9의 와이드화면과 음성다중 캡션기능 등을 채택해 PC와 연결한
부가정보서비스 수신이 가능하다.

현대는 이번 수출을 통해 위성방송용 송신장비와 수신기에 대한 통합
솔류션을 확보하게 돼 아시아지역의 디지털 위성방송 시스템 시장에서도
시장선점이 가능하게 됐다.

현대는 현재 중국 광전부와 계약을 맺고 요령성 등에 2백만달러 규모의
송수신시스템을 구축했고 강소 안휘성에도 송신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