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부터 제조업의 고용효과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산업의 평균수준
보다 낮아져 최근의 실업증가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0년 국내총생산(GDP) 10억원 증가때
추가취업자수(전체산업 고용흡수력)는 2백65명인데 비해 제조업 부문 GDP
10억원 증가시추가취업자(제조업 고용흡수력)는 3백31명으로 제조업의
고용효과가 매우 컸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경공업과 중화학공업간의 양극화가 심화돼 고용
효과가 큰 경공업이 몰락, 제조업의 고용흡수력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를 반영, 91년에는 제조업 고용흡수력 87명(전체산업 고용흡수력은 95명)
이던 것이 92년에는 80명.92명, 93년 74명.88명, 94년 67명.84명, 95년에는
62명.79명으로 해가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조업 고용흡수력이 56명에 그쳐 전체산업의 75% 수준
으로 급락, 올해 실업률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