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60%는 서머타임제 실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산업부는 24일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만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5백48명에게 서머타임 실시에 관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8.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실시한 전화설문
에서도 1천6백1명의 응답자 가운데 62.0%가 서머타임제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조사에 따르면 서머타임제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여가시간 활용
기회 확대(49.4%)가 가장 많았고 일의 능률 향상(29.7%) 에너지절약(13.6%)
등의 순이었다.

실시기간은 응답자의 47.8%가 5~9월을 꼽았고 5~10월이 16.7%, 4~10월이
10.7%로 조사됐다.

서머타임제 도입을 반대하는 배경은 생활리듬 혼란(50.4%)이 가장 컸으며
"실제 효용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4.3%, 수면부족이 13.4%로
나타났다.

통산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정경제원 건설교통부 과학기술처등과
실시시기나 기간을 협의해 서머타임제 실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