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북한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내 유현일대에 2백만평 규모의
국제공단을 조성키로 하고 이중 40만평의 한국기업전용공단을 우선 개발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토공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측과 만
나 나진.선봉지역내 공단개발에 대해 합의한 뒤 8개항의 사업의향서를 체결
했다"고 밝혔다.

토공이 조성할 공단은 공장부지를 비롯해 물류시설부지 지원시설부지 배후
주거부지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발되며 주로 경공업중심으로 남북경협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북한측은 토공에 대해 토지임대가격 사용료 조세 관세 등에 최대한 우대키
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공의 장병선사업본부장은 "1단계사업인 40만평을 개발하는데 약 2백4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토공측은 지난해 8월 공단개발을 북한측과 협의하기 위해 나진.선
봉지역을 방문, 입지 및 사업타당성조사를 벌인 바 있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