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살색밴드가 상처보호라는 실용적인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비해
컬러밴드는 수요의 절반이상이 패션용입니다"

오승근 신신제약 광고과장은 컬러밴드는 1회용 밴드의 본래 기능보다는
유행과 패션소품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1년판매량의 50%가 나간다고 한다.

이에따라 여름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스포츠신문에 광고를 내고
평상시는 지하철광고에 의존하는 "광고의 2원화전략"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젠가 월트디즈니와의 라이선스계약이 끝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월트디즈니의 만화캐릭터인 인어공주나 라이온킹 컬러밴드라는 브랜드로는
광고를 하지 않아요.

그냥 컬러밴드라는 이름으로만 광고하지요.

훗날 다른 업체가 월트디즈니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면 인어공주니
라이온킹같은 만화캐릭터가 경쟁사에 넘어갑니다.

지금 우리가 만화캐릭터중심의 광고전략을 쓸경우 훗날 남좋은 일만
해주는 결과를 빚을수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디자인이 만화그림 위주였으나 앞으로는 패션위주로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옷모양이나 색상에 맞춰 컬러밴드를 붙일수 있도록 밴드의 디자인을
다양화할 생각입니다.

가령 군복무늬의 컬러밴드를 생산, 이 무늬의 옷을 입을때는 군복무늬의
컬러밴드를 붙이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