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다투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로 진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에 비해 현지 정보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실제로 현지정보에 어두워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처럼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서울시청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창구 이용을 생각할 수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창구는 한마디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르는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해 도움을 주기 위한 곳이다.

업무를 취급하는 부서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 위치한 경제진흥과로
이 곳에서는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각종 현지정보나 무역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시장의 법령이나 투자절차 관행에서부터 시장동향 통상정책 상품투자
정보 등을 들을 수 있다.

특정한 국가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KOTRA 등에서 개최하는 해당지역 상담세미나를 안내해주며 KOTRA 무역관과
같은 협력기관과 연계시켜 주기도 한다.

직접 해외시장에 조사인력을 파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거래
업체의 신용조사와 현지시장조사 등 현지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유관기관을
소개해 준다.

대한무역협회나 수출입은행에서 제공하는 해외진출지원자금을 추천해
해외진출에 따르는 자금이 부족한 기업을 돕기도 한다.

대한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해외개척기금의 경우 지원대상은 모든
중소기업이며 업체별 최고 지원한도는 3억원이며 연리 4%정도에 지나지 않아
저렴한 편이다.

상환조건도 2년거치 2년분할 상환이나 상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해
중소기업에 유리하다.

경제진흥과에선 이와 함께 KOTRA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제품 세일즈단을
구성, 현지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갖거나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도 한다.

올해엔 1차로 6월중에 중남미지역에, 2차로 9월께에 동남아지역에
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해외의 유명 무역전시회 박람회에 우수중소기업제품의 참가를 지원해
해외시장 개척 및 경쟁력향상을 도모하기도 한다.

올해엔 파리전자박람회(6월) 중국광주종합박람회(7월) 베트남하노이종합
박람회(10월) 칠레산티아고 종합박람회(11월) 등 4개의 박람회에 40여개
업체의 참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박람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서울시청에서 부스임차료의
50%를 지원해 준다.

서울시청 경제진흥과의 김병일 과장은 "이러한 지원체제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정작 이용해야할 중소기업은 이런 창구가 있는 것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곳에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를
상대로 뛰는데 적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서울시청 경제진흥과 (02)3707-9317~8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