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 신규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교보생명이 내년중 자회사 설립을 통해 손보업 진출을 공식화한데 이어
제일생명도 손보업 신규진출을 위해 빠르면 내년중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제일생명 이태식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합금융기업으로 도약
하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손보업 진출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일생명은 손보사 설립에 이어 오는 99년까지 벤처캐피털과 경영.경제
연구소 부동산신탁회사 등을 설립, 종합금융 업무를 위한 인프라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사장은 특히 "오는 2000~2002년중 신용카드 투자자문 선물거래업 보험
신탁업에 진출하고 이어 2003~2004년중 은행 증권 종합금융업에 진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기업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6대 생보사인 제일생명은 작년말 현재 총자산이 3조7천억원이며
보유계약과 수입보험료 규모도 각각 47조원과 1조6천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밖에도 자체 보험물량이 많은 대우 금호 등 대기업들도
손보업 진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