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인쇄회로기판)테스터장비업체인 바텍시스템(대표 임성훈)이 기판에
부착된 디지털부품까지 불량여부를 검사할수 있는 인서킷테스터 국산화에
성공, 양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2년동안 4억원을 들여 인서킷테스터를 개발,올 초 마더보드
업체인 석정전자에 5천만원에 시험납품한데 이어 6월경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올 한해동안 20대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테스터기는 패턴이 달라붙거나(쇼트) 선이 단절되는(오픈)등의 불량품
이 발생할 경우 그 위치를 찾아내주는 기계로 특히 디지털부품의 불량여
부를 검출할수 있는 기능을 갖도록 제작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의 바이어와 수출상담중인데 오는 10월쯤이면 해외
수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 회사는 부품이 실장된 보드의 기능을 검사,요구되는 기능을 발휘하
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펑크셔널보드테스터를 지난해 6월에 개발,원자력발
전소등에 납품해오고 있는데 앞으로 이 두 제품을 하나로 통합한 콤비내셔
널보드테스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검사공정이 완전자동화돼 조립공정을 포함해 PCB 전제조공
정의 자동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또 앞으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에 들어가는 드라이브
PCB의 테스트장비를 개발,수입제품을 대체해갈 방침이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