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 구)이 초고압 가공송전선로 감시용 네트워크시스템을 상용
화하고 국내 송전구간에 처음으로 설치한다.

이 회사는 최근 동서울~충북 청원구간(구간길이 1백74km)의 3백45kv급 초고
압 가공송전선로에 OPGW(광섬유복합가공지선)를 이용한 송전선로 감시용 네
트워크시스템을 공급키로 한국전력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전력선과 송전철탑에 설치된 전용 센서로 고속 네트워크를 통
해 단선이나 부식, 케이블인장 등 송전계통의 이상상태를 점검하고 사고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으로 산악지역과 같이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무인
지역에 설치된다.

이 시스템은 특히 온도 습도 풍속등 케이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변수
를 중앙제어소에서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사고 발생시 이상유무를 즉시 발견
해 신속히 사고를 복구하고 선로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이 특
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송전선로의 이상상태를 순찰이나 육안에 의존
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 시스템의 개발로 앞으로는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기대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는 한전의 송전전압 격상 프로젝트에 따라 내년부터는 7백56kv급 시스템
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