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징어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1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물오징어 도매가격(전국 산지평균가격)은 3월초
kg당 5천4백15원에서 지난 8일 1천5백36원으로 71.6%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날의 kg당 7천38원과과 비교해도 78.2%나 떨어진 가격이다.

이는 올해 바닷물 수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도 높아 난류성 어족인
오징어가 지난해보다 많이 잡혀 출하량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오징어 어획량도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어서 이때 비축된 오징어가
요즘 출하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협 관계자는 "4월 중순부터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드는게 정상인데 아직
물량은 충분히 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오징어값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