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종금사로 전환한 전환종금사들이 첫 결산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15개 전환종금사의 96회계년도(96년7월~97년3월)
가결산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잇단 부도에 따른 부실채권증가와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평가손 확대 등으로 쌍용종금의 적자로 반전되고 청솔종금이
연속 적자를 보이는 등 전회계년도에 비해 대체적으로 당기순이익 규모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회계년도에 당기순이익 2백60억원으로 가장 순익규모가 컸던
대한종금은 이번에 1백60억원을 기록해 9개월 영업기간을 기준으로 한 전기
수준(1백95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중앙종금 1백63억원, 제일종금은 1백18억원, 나라종금 80억원, 대구종금
42억원, 삼삼종금 10억원 등 다른 종금사들도 전기수준보다 못미치는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종금은 1백63억원, 동양종금은 1백68억원으로 전기수준보다 당기
순이익이 다소 올랐다.

신세계종금의 경우 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여 전회계년도(12억원)에
비해 제일 돈장사를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