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외국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약개발에 본격
나선다.

삼성정밀화학은 미국의 트라이머스사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고 오는
99년부터 항바이러스성 의약품을 생산,판매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트라이머스사는 최근 AIDS 독감 간염 치료제 개발부문에서 상당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수벤처기업이다.

삼성 관계자는 "의약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초기단계부터 해외우수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연내에 추가로 1~2개의 해외우수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거나 유망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대도제약을 인수,의약사업에 신규
진출했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에
서도 삼성의료원 성균관대의대 등 그룹내 관련 기관과 연계,생약개발 연구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 박영구대표는 "내수 매출확대 위주의 사업을 지양하고 세계를
무대로 한 신약개발에 주력해 생명공학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