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제품박람회가 소규모기업의 매출확대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관람객들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이 참여하는 덕분에 오랫만에
중소기업의 신규제품들이 한꺼번에 팔려나갔다.

이 행사를 주관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박삼규 대표이사(중진공 이사장)를
만나 이번 행사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 행사의 성과는.

"품질은 우수하나 홍보가 부족하여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행사장에서의 매출이외에 또 중소기업상품권도 7억여원어치가
판매됐고 수출상담이 100여건에 달해 향후 수출계약도 상당수 체결될
것으로 봅니다.

덕분에 중기제품의 시장진입이 용이하게 됐을 뿐 아니라 앞으로 많은
유통업체들이 중기제품을 취급판매하게 될 것이란 점도 큰 성과라고 봅니다"

-일반 제품박람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행사장내에 중소기업지원관을 개설하여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시책안내 애로상담 해외바이어유치 및 수출상담 해외정보제공 디자인지도
상담 발명특허기술사업상담 등이 이뤄져 중소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줬습니다."

-이번 행사가 성공했다고 보십니까.

"한국경제신문의 지상상품전과 KBS의 11시간의 특별생방송 39쇼핑의 통신
판매 등에 힘입어 성공을 거뒀습니다.

중소기업박람회를 더욱 장려해나가는 시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입장객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87%가 판매되는 제품의
질이 백화점수준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앞으로 이같은 행사가 또 개최될 경우 다시 찾아
오겠다는 의사를 보여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유통센터에서는 중소기업들의 판로지원을 지방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6월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을 중심으로 지역순회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들을 매년 정례화해 갈 계획입니다.

또 목동에 건립중인 중소기업전용백화점 건립을 더욱 신속히 추진하고
중기제품 전용판매장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