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와 골프용품을 라면이나 소주 팔듯이 싸게 파는게 영업신장의 비결
입니다"

스포츠용품 가격파괴로 스키와 골프의 대중화를 선도한 대선S&S스포츠마트
의 김원용 사장의 경영방침이다.

감사장은 골프나 스키를 고급스포츠라고 규정하고 여기에 드는 용품은
무조건 비싸게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유통관행을 혁파하고 가격파괴 돌풍을
몰고왔다.

시중가의 절반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

영업 3년만에 국내 스키용품 시장의 40%, 골프용품 시장의 15%를 일거에
장악했다.

그래서 S&S스포츠마트는 "스포츠유통분야의 세진컴퓨터랜드"로 불릴 정도다.

올해는 스키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한 김사장은 지난해
4백억원이던 매출액을 올해는 2.5배인 1천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사장은 "이제 스키장비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오피스걸들도 부담없이
살수 있습니다.

스키세트를 구입하는데 20만원도 안듭니다"고 말했다.

골프구력이 20년인 김사장은 "요즘은 모든 골프채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비싼 골프채나 싼 골프채나 별차이가 없다"며 비싼 스포츠용품만을 찾는
일부 계층의 잘못된 소비풍조를 질타했다.

올해는 현재 35개인 점포를 80개 수준으로 늘릴 게획이다.

이중 30개는 직영하지 않고 스포츠유통업계로는 처음으로 체인점을 유치
한다.

앞으로 젊은이들의 욕구가 바다로 분출될 것으로 보고 제트스키 스킨스쿠버
요트등 해양스포츠용품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모든 일을 즐겁게 하자"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김사장은 스포츠용품을
싸게 파는 일은 "남의 삶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며 이처럼 대중화된 스포츠
용품에 특소세가 붙는 등 시대착오적 규제가 가장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